정맥부전 만성통증 - 하지정맥류만이 아닙니다
2026년 4월 · 디엔에스뉴스
다리가 무겁고 저리며 잠들기 전 종아리가 쥐어짜듯 아픈 경험, 혹은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발목이 붓고 욱신거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혈관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는 모습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혈관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만성 정맥부전'으로 인해 같은 통증이 수년째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원인을 모른 채 피로로 방치하다 악화되기 전에, 정맥 통증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 정맥부전이란 무엇인가 - 하지정맥류와의 차이
- 이 통증이 정맥 때문일 수 있습니다 - 부위별 증상 체크
- 왜 오해받는가 - 만성 피로·근육통·디스크로 착각하는 이유
- 정맥부전 진단과 치료 방법
- 이런 분이라면 지금 바로 병원에 가세요
1. 정맥부전이란 무엇인가 - 하지정맥류와의 차이
우리 몸의 혈액은 심장에서 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공급되고,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옵니다. 이 과정에서 혈액이 중력을 거슬러 다리에서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정맥 내부에 '판막'이 존재합니다. 판막이 정상이면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지 않지만, 판막이 손상되거나 약해지면 혈액이 다리 쪽으로 다시 내려와 정체됩니다. 이렇게 혈액이 고이면서 정맥 고혈압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상태가 바로 '만성 정맥부전증'입니다.
흔히 알려진 '하지정맥류'는 만성 정맥부전의 한 표현입니다. 높아진 정맥 압력이 지속되면서 피부 밖으로 핏줄이 구불구불하게 돌출되는 것이 하지정맥류입니다. 즉 하지정맥류는 정맥부전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고, 정맥부전은 핏줄이 겉으로 튀어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충분히 존재하며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구분 | 하지정맥류 | 만성 정맥부전 |
|---|---|---|
| 외관 변화 | 혈관 돌출·구불구불 (육안 확인) | 없거나 미미함 |
| 주요 증상 | 외관 + 무거움·부종·통증 | 무거움·통증·부종·경련 (반복) |
| 오인 가능성 | 낮음 (눈에 보임) | 높음 (피로·근육통으로 착각) |
| 진단 방법 | 육안 + 도플러 초음파 | 도플러 초음파 필수 |
2. 이 통증이 정맥 때문일 수 있습니다 - 부위별 증상 체크
만성 정맥부전의 주요 증상은 다리의 무거움, 통증, 경련, 부종입니다. 문제는 이 증상들이 단순 피로와 구분하기 어렵고, 통증의 부위도 다양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점입니다.
종아리와 발목 통증·부종: 종아리가 저리고 욱신거리며 저녁 무렵 발목이 붓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대표적인 정맥부전 신호입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더 심해지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붓기가 빠지지만 하루가 지나면 다시 붓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야간 근육 경련(쥐): 잠자리에 들었을 때 종아리에 갑자기 쥐가 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맥부전과의 연관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정맥에 혈액이 정체되면 근육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경련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허벅지·무릎 주변의 묵직함과 통증: 허벅지 안쪽이나 무릎 주변이 원인 모르게 묵직하고 뻐근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정맥부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표재 정맥의 역류가 허벅지 상부까지 이어질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발 저림·피부 변색·가려움: 발가락 끝이 저리거나 발등이 따갑고, 정강이 안쪽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가려운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맥 울혈로 인한 피부 변화가 시작된 것일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피부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골반·회음부 불편감(여성): 여성의 경우 골반 내 정맥의 기능 부전이 골반 울혈 증후군으로 이어져 만성 골반통, 하복부 불쾌감, 생리통 악화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산부인과적 이상이 없는데도 골반 통증이 반복된다면 혈관 전문의 진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핵심 체크: 다음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정맥부전을 의심하고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① 저녁에 다리가 붓는다 ② 종아리가 무겁고 저린다 ③ 야간에 종아리 쥐가 자주 난다 ④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더 아프다 ⑤ 다리를 올리면 증상이 완화된다 ⑥ 정강이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가렵다
3. 왜 오해받는가 - 만성 피로·근육통·디스크로 착각하는 이유
만성 정맥부전의 증상인 다리 무거움, 통증, 부종은 과로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단순 피로와 증상이 매우 유사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수년간 '피곤해서 그렇겠지'라고 방치하다가 피부 색소침착, 반복적인 염증, 심한 경우 정맥 궤양으로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좌골신경통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정맥 통증은 다리 전체에 퍼지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방사통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스크 통증은 허리 자세를 바꾸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심해지는 반면, 정맥 통증은 오래 서 있거나 열이 날 때 악화되고 다리를 올리면 호전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교사, 판매직, 요리사, 미용사 등),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비만,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 정맥부전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몸에 꽉 끼는 레깅스나 스키니진을 즐겨 입는 젊은 여성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여러 병원을 다녀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라면, 혈관외과 또는 정맥 전문 클리닉에서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4. 정맥부전 진단과 치료 방법
정맥부전의 진단은 주로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혈류의 흐름, 역류 여부, 혈전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외래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겉으로 혈관이 보이지 않더라도 역류 소견이 확인되면 정맥부전으로 진단됩니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발목에서 허벅지까지, 20~30mmHg 압력), 정맥순환 개선제 복용, 다리 올리기(하루 3회 이상, 30분씩 심장보다 높이), 생활습관 교정(체중 감량, 규칙적 걷기, 장시간 기립·착석 자제)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혈관내 치료가 가능합니다. 주사 경화 치료는 경화제를 정맥에 주사해 혈관을 막는 방법으로, 마취와 입원 없이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고주파 열치료(RFA)나 레이저 정맥 내 폐쇄술은 열에너지를 이용해 역류하는 정맥을 폐쇄하는 방법으로 흉터 없이 입원 없이 시술이 가능합니다. 심부 정맥 폐색이 있는 중증 만성 정맥부전의 경우 정맥 스텐트 삽입술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5. 이런 분이라면 지금 바로 병원에 가세요
다음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혈관외과(정맥 클리닉) 또는 내과를 방문해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정맥 질환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피부 궤양·심부정맥 혈전증·폐색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저녁마다 발목이나 종아리가 붓고, 아침에 일어나면 빠지는 패턴이 반복된다.
▸ 잠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난다.
▸ 다리가 무겁고 피곤한데, 충분히 쉬어도 나아지지 않는다.
▸ 종아리나 정강이 안쪽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가렵다.
▸ 혈관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다리 통증이 심해진다.
▸ 임신 후 다리 증상이 생겼고 출산 후에도 지속된다.
▸ 가족 중 하지정맥류나 만성 정맥부전 진단 이력이 있다.
정확한 내용은 혈관외과 전문의 또는 대한정맥학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단순 피로로 여기고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맥부전은 진행성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을수록 삶의 질이 빠르게 개선됩니다.
※ 본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 상황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ealth.kdca.go.kr)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 대한정맥학회 · MSD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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