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전고점 대비 55% 넘게 급락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47억9000만원 규모)를 처음으로 장내 매수한 사실이 30일 확인됐다.
작성: 김기자 | 참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프앤가이드 공식 자료 기준 (2026.07.30 조회) | 최종 업데이트:
반토막 난 하이닉스 주가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기록한 전고점 298만7000원 대비 30일 기준 55.7% 급락했다. (출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2026.07.30 기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 달여 만에 절반 이상 빠진 셈이다.
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AI 메모리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시각차가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 눈높이를 낮추면서 매도세가 이어졌다.
"팔지 말라"던 최태원이 움직였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임직원들에게 "SK하이닉스 주식을 팔지 말라"고 당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말이 아니라 직접 사재를 들여 행동으로 보여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확인해보면, 이번 매수는 시장 급락 국면에서 이뤄진 장내 매수라는 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48억 매수, 개인 명의 첫 사례
그동안 최 회장은 지주회사 SK스퀘어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해왔다.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보유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수를 AI 메모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그룹 총수로서의 책임경영 의지 표명으로 해석하고 있다. 총수가 개인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사들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제스처 이상의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증권가 반응은 엇갈렸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4곳 가운데 다수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출처: 에프앤가이드 2026.07.30 기준) 실제 리포트를 열어보면 조정 폭은 증권사마다 차이가 컸다.
| 증권사 | 기존 목표가 | 변경 목표가 | 방향 |
|---|---|---|---|
| 미래에셋증권 | 420만원 | 280만원 | 하향 |
| 신한투자증권 | 420만원 | 270만원 | 하향(36%) |
| NH투자증권 | 410만원 | 340만원 | 하향 |
| 대신증권 | 390만원 | 320만원 | 하향 |
| 삼성증권 | 350만원 | 300만원 | 하향 |
| 키움증권 | 260만원 | 220만원 | 하향 |
| BNK투자증권 | 185만원 | 148만원 | 하향 |
| 한국투자증권 | 380만원 | 470만원 | 상향(24%) |
유일하게 목표가를 올린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눈높이를 낮췄다. AI 메모리 수요 사이클을 보는 시각차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관건은 3분기 실적
최 회장의 개인 매수 자체가 실적 펀더멘털을 바꾸지는 않는다. 다만 총수가 직접 나섰다는 사실은 "지금 주가는 과매도"라는 회사 안팎의 판단을 강하게 시사한다.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 사이클 둔화 우려와 재고, 가격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 주가 방향은 3분기 실적과 AI 서버 수요 확인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산 건 이번이 처음인가?
A. 개인 명의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지주회사 SK스퀘어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해왔다.
Q.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전부 낮아졌나?
A. 아니다. 14개 증권사 중 다수가 하향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오히려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상향했다.
Q.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A.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AI 메모리 사이클 둔화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가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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